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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우울증(feat. 불안장애)-2 정신과약 복용

by 모두의 진정성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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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병원에 방문하고선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울면서 횡설수설한거 같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두서없이 힘들다는 이야기만 많이한것 같다.

의사샘은 들으시더니 신경쇠약 정도로 몸,마음이 쇠해졌다고 하시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약을 처방해주었다. 

약은 한가지만 주셨다. 브로마제팜이라는 약인데 1알을 4분의1로 쪼개서 하루 4번 먹어보라했다.

병원을 나서면서 바로 약을 먹고 집으로 향했다.  정말 신기하게도 조금 안정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없었던 식욕이 조금 들었다. 집에 와서 밥을 먹고 또 약을 먹고 누웠다.

 

버라이어티하게 낫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좋아지는게 느껴졌고 

특히 불면증으로 잠을 거의 못잤는데 취침전에 약을 복용하고 자면 그나마 3-4시간은 잘 수 있었다.

일단 잘먹고 햇빛쬐고 걸으라고 해서 해보려 했으나 10분 산책도 힘들었다.

그래도 꾸준히 하루 10분 산책과 베란다에서라도 햇빛을 쬐고 저녁에는 명상을 틀어놓고 명상을 했다.

앉아있으면 허리가 접힐것 처럼 힘이 없어서  명상도 누워서 하는 명상을 했다. 

 

불안장애 및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4개월 정도 꾸준히 약 복용하고 회사도 휴직을 하고 지내다 보니

조금씩 나아졌다.이제 30분 산책정도는 할 수 있는 컨디션이 되었다.

그리고 잠도 5시간 정도는 잤다. 의사샘말로는 좀 더 자야한다고 했다.

그게 내말대로 되야 말이지.. 암튼 복용하는 약은 항불안제로 중독성이 있는 약(용량은 정말 적게

먹는정도여서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의사샘이 말씀하심)이어서 나는 먹는내내 걱정이 좀 있었다.

 

약만으로는 치료가 더딜것 같아 심리상담도 받기로 하고 상담에 임했다.

지금 생각하면 심리상담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우울증 및 불안장애 극복 및 인생 전반에 있어서도 

도움을 받는 느낌이었다. 이후 글에서 심리상담 이야기는 자세히 써보려고 한다.

 

무튼 동생네서 지내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와 근처 건강정신의학과로 바꿨다. 이 병원은 1편에 적은 첨 예약하려던

그 병원이었다. 여기서는 브로마제팜에다가 항우울제 약을 처방해서 주었다.

워낙 적은 용량이라 걱정하지 말라고 하면서 주었는데 항우울제를 먹자마자 다음날부터 오른쪽 눈이 뭔가 이상했다.

그러더니 그날 밤에는 복시가 나타났다(한줄이 아닌 두줄로 글이 보임), 너무 놀래서 

담날 병원에 전화해서 증상을 이야기하니 적은용량이라 부작용일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일단은 며칠 더 먹어보랬다.

 

안과를 먼저 들러서 온갖 검사를 해보니 안과적인 문제는 없는걸로 보여 다시 정신과에 가서 상담하고 다른 약을 

받았다. 약을 바꾸니 바로 복시는 없어졌다. 결론은 항우울제 부작용이었던 거다.

 

그리고 2개월 정도 후에는 항우울제를 증량하고 항불안제는 중단했다. 워낙 항불안제는 금단현상이 심하다고 했는데

나도 금단증상이 있긴 했다. 그러나 중독되는것보다는 금단 증상을 겪는게 낫겠다 싶어서 그냥 참았다.

내 금단증상은 몸이 두근 대는 느낌이 좀 심했다. 지금도 남아있는 증상이다. 그러나 몸이 두근대도 심리적인 거니까

언젠가는 없어지는 증상이겠지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질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입면이 많이 늦어졌다. 항불안제를 먹고 자면  30분안에 잠이 들었는데 끊으니 입면은 두 세시간이나 걸렸다. 요즘은 그나마 1시간정도로 줄어들었지만  이것도 차츰 좋아지겠지 하며 기다리고 있다.

 

지난주에 정신과를 다녀왔는데 이대로라면 다음에는 항우울제도 끊어봐도 될것 같다며  6주후에 보자고 했다.

얼마전에 복직을 해서 스트레스가 있음에도 잘 버티고 있다.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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