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코미디, 크리스마스
감독: 브렛 래트너
출연진 : 니콜라스 케이지, 테아 레오니, 돈 치들, 매켄지 베가, 제레미 피번, 리사 톤힐 사울 루비넥, 조세프 소머
1. 크리스마스 즈음 생각나는 영화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습니다. 단언컨대 나 홀로 집에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나 홀로 집에는 부모님도 여러 번 볼 정도로 매년 방영을 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집에 가 아닌 패밀리 맨을 리뷰하는 이유는 이 영화도 가족애라는 주제 아래 내용도 따듯하고 영화 속에서 주인공 남자가 여자에게 불러주는 노래가 너무나도 좋아서 영화를 자주 찾아보지 않더라도 노래를 무척이나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줄거리는 가족영화답게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영화인데요.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미혼의 남성이 신비로운 존재에게 도움을 받아 13년 전으로 회귀하여 지금까지와의 삶과는 전혀 다른 결혼한 생활을 해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회귀 물과는 달리 체험을 해본다는 설정입니다. 13년 전 연인을 떠나지 않고 그녀와 함께 가정을 이끈 선택에 따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눈을 떠보니 애 둘의 아빠가 되어 있으며 제법 자상한 아빠였던 거 같아요. 첫째딸이 주인공에게 우리 아빠 아니죠? 아빠는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좌충우돌, 우왕좌왕 자신의 자녀들과 성공하기 전 헤어졌던 연인을 만나 가족애를 느끼게 되면서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영화입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예전에 헤어졌던 연인을 찾아 저녁식사를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결말까지 쓰게 돼버렸는데요. 그래도 결말을 알고 보더라도 참으로 따듯한 영화입니다. 보시면 후회 안 합니다.
2. 솔로 VS 결혼 : 정답은 없다지만....
성공한 화려한 솔로로 살던 주인공이 난데없이 한 가정의 가장이 되어 펼쳐지는 삶 속에서 소박하지만 행복을 느끼게 되는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납니다. 아무리 성공하더라고 그 성공을 진정으로 공유할 사람이 없는 삶은 행복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요. 물론 결혼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사는 삶보다는 더불어 같이 서로 알콩달콩, 티격태격하며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는 삶이 더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주인공 또한 처음엔 혼란을 겪지만 소소하게 벌어지는 과정 속에서 행복감과 소속감을 느끼며 어느덧 다시 현재로 돌아가야 할 때 아쉬워합니다. 저 또한 영화를 보면서 두 자녀가 현재로 가면 없다는 것에 너무나 큰 허탈감을 느끼며 공감했습니다.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현재로 가서 다시 연인을 만나 꼭 결혼해서 토끼 같은 자식 2명을 미래에서 꼭 만나기를 응원할 정도였으니까요. 하하하
남자 주인공은 크리스마스 때도 같이 지낼 사람이 없습니다. 그저 콜걸을 부르거나 하룻밤 장난 식으로 지낼 사람만 있죠.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하죠. 돈이 많이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말이죠. 물론 어느 정도 돈이 있으면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맞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돈만 많은 삶은 정말 불행한 거 같습니다. 슬픔을 나눌 자가 없는 것보다 기쁨을 나눌 자가 없는 게 훨씬 더 외롭다는 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영화를 볼 때 저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적용을 많이 해보는 편인데요. 저도 저렇게 기회가 있다면 그때 그 사람을 다시 만나서 잘 해볼 것 같습니다. 그때는 마냥 내 삶에 더 큰 게 펼쳐질 것 같고 섣부른 판단이 될까 봐 미리 겁먹고 도망쳤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같이 맞춰가며 이해해 가면서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아무튼 부부의 형태가 아니라도 우리들은 혼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교류를 하며 사는 게 행복한 거 같습니다. 모두 힘내서 행복하게 지냅시다.
3. 총평
이 영화는 한마디로 가슴 따뜻한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즈음에 보거나 결혼을 한 부부라면 같이 영화를 보시고 서로의 존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미혼이시라면 내게 주어진 인연들을 생각하며 감사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가 정말 좋습니다. La La Means I Love You - The Delfonics / 1968 입니다. 원곡도 좋지만 영화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부르는 장면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잘 부르는 실력은 아니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부르는데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한 장면이에요. 가사도 너무 이쁘고 따듯해요. 다들 삶에 지치거나 우울할 때 이 영화를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속 위로가 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