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연상호
출연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1.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비극의 서막
좀비를 다루는 영화들은 제법 많습니다. 보통 좀비는 공포영화에 범주에 들어가거나 오락영화의 범주에 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많은 좀비 영화를 봐왔지만 좀비 영화 중 손에 꼽는 명작 중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부산행 말고도 28일 후라는 좀비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좀비가 세상에 나타나게 된 배경의 이유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저 그런 오락영화가 아닌 인간이라는 종의 탐욕으로 인해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이 돈을 갖기 위한 탐욕이든 인간의 세계를 더 발전시키고자 다른 종에게 실험을 하는 것이 그 어떤 것이든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영화에 대한 매력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부산행의 첫 장면에서 나온 좀비 사슴,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로 인해 좀비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인데요. 좀비화된 사슴을 첨 본 느낌도 생소해서 오프닝부터 강렬하게 다가온 영화였습니다. 보통 전대미문의 재난 영화라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거대한 현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 모든 비극이 인간이 만들어냈다고 하니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픈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2.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 선택의 기로
주인공과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아주 촘촘하게 엮어 있진 않지만 영화 흥미에 방해가 될 만큼 허술하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거나 악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특히 빌런으로 나오는 김의성 배우는 정말 얄미운 것을 넘어서 증오의 감정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자신의 위안만을 생각하고 상대방이 어떤 곤경에 처하는지 배려 따윈 전혀 없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끝까지 이 배우를 싫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인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구하는 선택을 한 인물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전대미문의 재난 속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게 되며 마동석 배우가 부인을 향해 딸 이름을 외쳤을 때는 정말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자신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보통 큰 결심이 아니기에 실제 이런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행동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나 가족이 좀비로 변했을 때 내가 과연 그들을 좀비로 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생깁니다. 가족의 얼굴을 한 그들을 내가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나의 가족이자 친구로 인식을 할 것 같습니다.
배우자를 위한 희생, 아이를 위한 희생, 친구를 위한 희생, 약자를 위한 희생, 아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한 희생 등 , 아직 세상 곳곳에는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것 같습니다.
엔딩씬은 스포가 될까하여 말을 아끼려고 하는데 정말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가정에 소홀했던 주인공이 이 좀비사태를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회상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태어난 딸을 끌어안고 웃음 짓는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몇번을 봐도 결말을 뻔히 아는데도 눈물이 계속 납니다. 배우자를 위한 희생, 아이를 위한 희생, 친구를 위한 희생, 약자를 위한 희생, 아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위한 희생 등, 아직 세상 곳곳에는 이렇게 정의로운 사람들,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엔딩 신은 스포가 될까 하여 말을 아끼려고 하는데 정말 눈물 없이는 볼 수가 없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가정에 소홀했던 주인공이 이 좀비 사태를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고 회상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태어난 딸을 끌어안고 웃음 짓는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몇 번을 봐도 결말을 뻔히 아는데도 눈물이 계속 납니다.
3. 총평
초반부터 폭풍우처럼 긴장감이 있습니다. 정말 숨 쉴 수 없을 정도로 긴박감이 몰아치는데 중간에 좀 숨을 돌릴만하면 그새를 못 참고 다음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음향효과도 정말 적재적소에 잘 녹아있으며 어떤 부분에선 무음으로 장면이 진행되는데 그마저 긴장감에 한몫을 더하고 좀 비역을 하는 배우들도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 게 느껴지는 데다 출연진 모두 하나같이 그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만큼 연기들을 매우 잘합니다. 정말 대 몇 년이나 지났지만 지금까지 잊을만하면 또 보고 또 보게 하는 그런 마력의 힘이 있는 영화입니다.
요즘 다시역주행해서 다른 분들도 많이 시청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고 실제 리뷰도 제법 올라오고 있습니다. 긴장감, 휴머니즘 등이 적절히 어우러져 재미로 보겠다고 신나는 좀비 영화인 줄 알고 이 영화를 시청한 분들도 이 영화의 스토리에 감동하여 극찬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연상호 감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반도라는 영화도 추천합니다. 부산행에 비해 호불호가 더 극명하게 갈리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부산행 이후 4년 후의 세계를 담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