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마이클 제이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아 탐슨, 크리스핀 클로버, 토머스 F 윌슨, 메리 스틴버전
1. 과거에서 미래로 돌아오다
백 투 더퓨처는 정말 오래된 영화인데 지금 봐도 흥미진진합니다. 1980년대에 나온 영화인데 작품 속 주 무대는 1960년대도 포함되어 있어 옛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워낙 유명해서 안 보신 분이 있을까 싶은데요. 저는 중학생 때 비디오테이프로 영화를 보던 시절에 아빠가 백 투 더퓨처 1,2,3를 모조리 빌려다 주셔서 한 번에 재미나게 봤습니다. 세상에! 본 지가 30년이 넘었네요. 이후 타임머신을 주제로 한 영화도 많지만 단연코 추억의 향수와 함께 지금 봐도 손색이 없을 최고의 영화입니다.
영어를 잘 모르던 때라 제목이 주는 뜻이나 뉘앙스를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현재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미래(영화에선 현재)로 돌아가는 거라니 정말 타임머신 주제에 맞는 영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와 친하게 지내는 괴짜 발명가 메메트 브라운 박사는 어느 날 타임머신(기체 드로리언)이라는 것을 완성하였고 평소처럼 브라운 박사를 보러 간 마티는 브라운 박사가 총격을 당한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타임머신을 타고 30년 전으로 가게 됩니다 도착한 곳에는 로널드 레이건의 모습이 영화 간판에 나와 있고 젊은 모습의 부모님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티의 아버지는 무능하고 멍청해 보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엄마가 미래의 아들인 마티에게 호감을 보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 마티는 난감해합니다. 부모님이 맺어지지 않는다면 마티와 마티의 형제들은 이 세상에 태어날 수 없으니까요
부모님의 결합을 도와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본인이 있던 ( 지금 시점에서는 미래) 현재로 돌아가려면 브라운 박사가 필요하여 박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과거의 브라운은 마티를 알 리가 없죠. 처음에 브라운은 경계를 하지만 마티가 브라운 박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도움을 받게 됩니다.
마티는 부모님이 댄스파티가 열리는 날에 만났던 것을 기억해 내고 마티는 엄마와 함께 파티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아빠를 매번 괴롭히던 밥이 엄마를 겁탈하러 하자 이에 화가 난 아빠가 주먹으로 때려눕혀 엄마를 구합니다. 근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마티와 마티 아빠가 짜고서 마티가 엄마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이면 아빠가 구해주기로 한 건데 마티가 아닌 밥이 엄마를 괴롭히고 있던 겁니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마티의 아빠는 용기를 걷고 소심한 면도 극복하게 됩니다.
이제 마티와 마티 형제들의 존재는 무사하게 되었지만 미래인 현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마티는 이미 과거로 오기 전에 브라운 박사가 총격을 받는 것을 알기 있기에 이를 알려주려 하지만 박사는 미래를 알고 싶지 않다며 듣지 않습니다. 결국 편지를 쓰고 왔지만 박사는 이를 찢어 버리죠. 아무튼 박사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가게 되지만 브라운 박사의 총을 맞는 장면을 보고 마티는 슬퍼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반전이 있지요. 반전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2. 총평
당시에 타임머신이라는 주제로 촘촘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연기력, 영화에 등장하는 제품들, 음악까지 너무 좋습니다. 특히 마티가 부모님의 댄스파티에서 연주한 척 베리의 곡이 나오면서 영화는 더욱더 흥겨워집니다. 댄스파티 밴드는 이에 놀라운 기타리스트가 나타났다며 난리가 나죠. 1980년대에는 너무나 유명한 기타 리프였지만 당시에는 새로운 기법이었으니 말이죠.
저는 중학생 때 부모님이 잠시 며칠 시골에 갈 있어서 집을 비우셨는데 아빠가 우리 삼 남매가 심심해할까 봐서인지 비디오 가게에서 백 투 더퓨처 1,2,3를 모두 빌려오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재미있는 영화를 2박 3일 동안 잘 보았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가 있을까 싶었습니다
혼자 보는 영화라기보다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등 여러 명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들은 너무 잔인하거나 극악무도한 사람들이나 사건, 장면들이 많아서 특히 가족 영화로 보기가 힘든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백 투 더퓨처는 1,2,3 모두 가족과 함께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1편에서는 약간 근친상간처럼 보일 수 있는 마티와 마티 엄마의 뽀뽀{?}신은 약간 거북할 수 있으나 마티 엄마의 반응이 재밌습니다. 꼭 가족한테 뽀뽀하는 느낌이라며 남자가 아닌 느낌이라는 것을 어필합니다. 아무튼 정말 재밌는 영화이니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아참 그리고 저는 시리즈 중 3편이 제일 별로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서부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사랑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와서 좋았습니다.